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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과 수많은 역사의 증거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쟁 기념관.

그곳에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두개골 X-ray 사진이 총탄과 함께 전시돼있다.

바로 참전용사 이학수 씨의 두개골 X-ray 사진이다.



왜 그의 두개골 X-ray 사진이 기념관에 전시된 것일까?



1952년 임진강과 사천강 지역 사수를 위해 한국군 해병대 제1전투단과 중국군 간 벌어진 ‘장단지구전투’

당시 22살이었던 이학수 씨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 참전 중이었다.



중국군의 기습으로 이학수 씨는 동료 소대원 대부분을 잃고 기적처럼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총탄 파편이 그대로 박힌 상태였다.



총탄 제거 수술의 위험성으로 인해 50여 년간 머릿속에 총탄 파편이 박힌 채 살아야 했던 이학수 씨.

평생을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워 잠들지 못했으며, 60대 이후 세월의 3분의 1은 병실에서 지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고통 속에서도 병상 일기를 통해 전쟁의 기억과 그리운 동료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써 내려 갔다 .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써 꺼낼 수 있었던 총탄.

살아생전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아들 이병기 씨는 평생 아버지를 괴롭혔던 총탄과 함께 아버지의 유품을 전쟁기념관에 기증한다.



이번 주 에서는 故 이학수 씨의 아들 이병기 씨를 만나 참전용사 이학수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