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1 회
키보드 단축키 안내
한국전쟁 때 수복한 철원읍 소재 민통선 마을 ‘대마리’.

해방당시에는 38선 이북이었다가 휴전선이 북으로 올라가 이남 땅이 됐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이 옥토가 되기까지는 비통한 희생이 있었다.



분단직후 대마리에는 민족상잔의 비극과 분단의 상흔이 지뢰로 남아 곳곳에 도사렸다.

군 당국은 버려진 땅을 농경지로 사용하기 위해 출신성분이 좋은 150명을 선발해 이주시키고 지뢰밭을 개간하도록 했다.

이주민들은 “지뢰가 터져서 죽어도 좋다”는 서명을 한 뒤에 목숨을 담보로 대마리 개척 작업을 벌였다.

북한군과 국군 사이에 있는 계곡에 텐트를 치고 직접 만든 탐지기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면서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지뢰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런 대마리 주민들의 처절한 생존의 개척사를 時로써 기록한 이가 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의 정춘근 시인.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에 철원 최북단 마을 대마리의 개척사라는 단 하나의 주제로 써 내려간 75편의 시가 실렸다.



시간순서에 따라 구성된 75편의 시는 그 어떤 역사서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당시 대마리 주민들이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한다.



분단의 그늘 아래서 벌어졌던 숨겨진 아픈 역사!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에 대한 서사!

時로 재탄생한 대마리 이야기를 DMZ스토리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