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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를 달리는 버스!

경기도 파주에 93번이 있다면, 강원도에는 27번 버스가 있다.
버스는 화천 읍내에서 출발해 산양리를 들러 민통선 이북 지역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바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는 주파리 검문소가 그곳.

하루에 단 2차례, 아침 차와 저녁 차만 운행하고 있는 이 버스의 승객은 전부 군 장병들이라는데... 군 주둔지인 특성 때문에 민가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GOP에 복무 중인 군인들은 외박이 불가능하고, 오직 휴가를 얻어야만 화천 읍내로 나갈 수 있다. 다른 교통편이 없는 군 장병들로 버스는 꽉꽉 들어차고, 민통선을 넘어 긴 여로를 떠난다.

휴가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버스 정류소로 향하는 군인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의 발걸음...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27번 버스에는 20대 젊은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