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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스토리2 제12부
'통일촌 46년, 그들의 통일이야기'


1973년 8월, 민통선에 건립된 ‘통일촌’은 남한도 잘 산다는 걸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 정부가 만든 전략촌이다.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구호아래 이스라엘의 농촌공동체 ‘키부츠’를 모델로 삼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나라를 지키자는 취지로 버려진 농지를 개간해 식량증산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통일촌의 첫 입주자는 군 제대 장병 40호, 지역 원주민 40호 등 총 80가구였다. 지금은 민통선 마을들 중 인구도 가장 많고 또 가장 번성한 마을이 됐다. 더불어 통일 정보화마을, DMZ 세계화마을 등으로 발전하며 평화통일 거점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입주 초기, 20여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실향 원주민들도 그렇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들어온 이들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고향이 전국적이다. 공동체로 뭉쳐지기까지의 과정이 농토를 일구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았을 터. 초기에는 풍속과 풍습, 언어, 개인기질 등 여러 이질감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이질문화들은 상호 동화 흡수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어 냈다고 하는데... 그들은 긴 세월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했을까?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에서는 46년 긴 세월을 견디며 오늘의 ‘통일촌’을 만들어내기까지 통일촌 사람들의 통일이야기를 들어본다. 어쩌면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쌓아올린 통일의 역사가 머지않아 다가올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