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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289부 화마(火魔)도 비켜 간 ‘고성 왕곡마을’
작성자 :DMZ
등록일 :2017-12-01
조회수 :1,884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방식 가옥이 보존된 전통한옥마을이 있다.

19세기 전후로 만들어진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600년 전 옛 숨결이 곳곳에 담겨있다.

바로, 고성 왕곡마을이다.

 

고려 말, 조선 초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정주해온 전통 있는 마을로,

마을 주변의 다섯 개의 봉우리(골무산, 호근산, 제공산, 진방산, 오음산)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형 마을이다.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이 원형을 유지한 채 잘 보존되어 있고

또한 그것이 한 마을을 이루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마을 전체가 20001월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 민속문화재 제235로 지정돼 보호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성은 군사분계선을 바로 코앞에 둔 지역으로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까지 전투가 계속되었던 격전지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왕곡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단 한 번도 폭격을 맞은 적이 없다.

 

이후, 단군 이래 최대 규모였다는 1996년 고성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다.

당시 산불로 인근 마을이 초토화됐지만, 불길은 왕곡마을 앞에서 신기하게도 사그라졌다.

 

그뿐만 아니라 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세상의 모든 초가가

양철지붕으로 머리를 새롭게 단장할 때조차 왕곡마을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왕곡마을은 어떻게 이른바 3대 악재라고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도 전통가옥을 잘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옛것 그대로 시간이 멈춘 곳, 왕곡마을!

이 마을이 600년 전통가옥을 지킬 수 있었던 비밀! <DMZ 스토리>에서 만나본다.

 

[DMZ 스토리 제289부 화마(火魔)도 비켜 간 고성 왕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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