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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PD의 별 헤는 밤
좋은 이야기와 음악으로 마음속 울림이 있는 주말 밤 시간을 만들어봅니다.
방송일시 종영
연출, 진행 최영철
최영철 pd님께^^
작성자 :최영철
등록일 :2022-01-04
조회수 :709

안녕하세요 혹시 저를 기억하실까요? 

15년쯤 전에 강원대학교 수학교육과를 다니며 작가의 꿈을

져버리지못해 고민하던 저에게 강원민방에서 일할수 있도록

부족한 저를 믿고 소중한 기회를 주셨었습니다. 최소연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인사도 못드리고 살았네요. 

잘 지내고 계셔요? 

피디님 덕분에 젊고 귀했던 그날에 기회들이 제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할수 있는 일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고, 제가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였는지도

알았구요.  다만, 그 이후로 제가 어른이 되어 살아오면서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던 것은,  저를 믿어주시고 별말없이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셨었는데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해서 

마지막에 그만두던날이 되어서야 말씀을 드렸던게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때는 작은 자리라 하더라도 기회조차 

얻지못해 방황하고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정말 많다는 걸,  

제가 얼마나 소중한 기회를 얻어 그자리에서 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제가 곧 pd님의 안목일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만 두던 날 인사를 드릴 때

죄송해서 pd님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전 그 후로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법을 배우며 살았습니다. 

서울을 올라와 대치동에서 유명강사로 많은 돈을 벌어보기도 하고

경력도 쌓아 현재는 중국 상해 근처에서 국제학교 수학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도 하고 연년생 아들 둘을 둔 마흔살 주부이구요

살면서 문득 pd님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라디오프로그램을 하시는것 같아 너무 반가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건강하시죠? 요즘도 바쁘게 밤낮없이 일하시는 건 아니신지

걱정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종종 인터넷으로라도 방송 들으러

오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셔요. 

다녀갑니다^^


- 최소연 올림 -

==================== 답 변 ====================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세포하나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군요

또 누군가를 또렷이 기억 할 수 있다는 것은

인연이 길게 이어져 있나 봅니다.

참 좋은 기억, 

고맙고 감사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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