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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머리고지, 멈춰진 66년의 시간

    방송일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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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의 치열한 격전지이자 남북 간 군사대치가 첨예하게 이뤄지는 곳. 철원 화살머리고지. 아군과 적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만큼 국방부는 이곳을 남북공동유해발굴 첫 번째 장소로 정하고 대대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또한 미군, 프랑스군, 인민군, 중공군이 대거 참전해 최소 5개국 군인의 유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그만큼 전쟁의 얼마나 많은 나라의 비극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 5월 30일. 이곳 일대에서 6.25전사자 유해가 완전 유해형태로 발굴되었다. 그 주인공은 홍천출신의 故남궁선 이등중사였다. 6.25전쟁 전사자 식원확인은 2000년 4월 이후 133번째이며 화살머리고지 전사자로는 지난해 10월 발굴된 故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다. 정전협정 체결 18일을 남겨둔 1953년 7월 9일 전사한 남궁선 중사는 66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1930년 7월 1일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부모를 일찍 여의 탓에 외로움이 커 일찍 가정을 꾸려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23살이 되던 해인 1952년 4월 30일 6.25.전쟁에 참전했다. 참전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왕우씨는 2008년 등록했던 DNA 시료를 통해 신원확인이 이루어져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냈다. 질긴 핏줄. 애틋한 혈육의 정이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귀환행사 후 마침내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 故남궁선 중사. 66년의 시간. 그날, 그 시간에 멈춰진 채 누워있던 남궁선 중사의 시선으로 전쟁의 비극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전쟁의 시간은 멈추고 평화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독백형식으로 들려주고자 한다.

  • 다큐멘터리스트 박종우의 분단록

    방송일 20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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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종우. 그는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 최초로 DMZ 내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분단의 역사와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DMZ의 모든 것을 수년간 기록했다. 그리고 ‘NLL’, ‘임진강’, ‘민통선’, ‘한탄강’ 등 한반도의 분단을 다룬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 결과물을 담은 박종우의 사진집 (DMZ, 비무장지대)가 2017년, 출판을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사진집 전문출판사 슈타이들(Steidl)에서 제작·출판됐다. 슈타이들에서 한국 사진가의 사진을 사진집으로 제작·출판한 것은 박종우가 처음이다. 때로는 날선 시선으로, 때로는 애잔한 마음으로 담아낸 150여점의 사진들을 통해 사진가 박종우가 기록한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처음 비무장지대와 만난 것은 2009년, 국방부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 년 동안 DMZ를 기록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60년간 인간의 발길을 허락지 않았던 DMZ 서쪽부터 동쪽까지, 총 248km를 가로지르며 ‘DMZ 상공’에서, ‘DMZ 안으로’ 들어가, ‘DMZ를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것. 미확인지뢰가 묻혀 있는 위험 지역에서 두 차례 촬영이 중단되는 등,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박종우 작가는 DMZ 안에서 많은 것들을 담아냈다. 그동안 매체를 통해 보아온 민통선 이북이 아닌 군사분계선 2km 안쪽, 말 그래도 ‘비무장지대 DMZ’의 모습은 그의 예상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늘 위에서 본 DMZ, 그리고 눈 앞에서 목도한 100여개의 GP들. DMZ스토리는 박종우 작가가 촬영한 방대한 영상과 사진 가운데 일부분을 공개한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비무장지대의 진풍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 25부 승부를 넘어 하나가 되다 ‘유소년 축구’

    방송일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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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공설운동장에서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걸려있었다. 3주 전, 남쪽 연천 포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는 서로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남북유소년 축구대회는 포격 등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는 대표적인 평화교류사업이다. 올해도 역시 6번 째 남북유소년축구를 앞두고 있다. 남북 유소년 축구 선수들은 남과 북이 정치적 이념을 벗어내고, 함께 응원하고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주며 다독여 줬다. 남북의 어린선수들은 어른들의 감시 속에서 그들만의 우정을 쌓고 꼭 프로가 돼서 세계 무대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며 나라간 만남이 아닌 선수 대 선수의 만남인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성을 뜨겁게 경험었고, 무엇보다도 스포츠교류가 남북 관계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 안에서 서로 보고 웃는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서 통일을 바라보고자 한다.

  • 24부 DMZ청춘별곡, 집으로 가는 길

    방송일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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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를 달리는 버스! 경기도 파주에 93번이 있다면, 강원도에는 27번 버스가 있다. 버스는 화천 읍내에서 출발해 산양리를 들러 민통선 이북 지역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바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는 주파리 검문소가 그곳. 하루에 단 2차례, 아침 차와 저녁 차만 운행하고 있는 이 버스의 승객은 전부 군 장병들이라는데... 군 주둔지인 특성 때문에 민가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GOP에 복무 중인 군인들은 외박이 불가능하고, 오직 휴가를 얻어야만 화천 읍내로 나갈 수 있다. 다른 교통편이 없는 군 장병들로 버스는 꽉꽉 들어차고, 민통선을 넘어 긴 여로를 떠난다. 휴가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버스 정류소로 향하는 군인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의 발걸음...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27번 버스에는 20대 젊은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23부 남과 북이 그린 동심 ‘남북합작만화영화’

    방송일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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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뽀통령’ 노란 고글과 커다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꼬마펭귄과 동물친구들이 나오는 국산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이미 전 국민의 스타로 등극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뽀로로가 남북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지난 8월 평창에서 남북평화영화제가 열렸다. 이곳에서 소개된 한 편의 장편만화영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 바로 남북이 합작해 만든 장편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14년 전인 2005년 제작된 최초의 남북합작만화영화 ‘왕후심청’이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영화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재미동포 넬슨 신 감독은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으로 그가 만든 최초의 남북합작만화영화가 당시 광복절에 남과 북에서 동시에 개봉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술을 접목해 만든 또 다른 합작만화영화의 산 증인인 탈북만화가 최성국 작가는 현재 남한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북에서도 만화가로 활동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그를 통해 남과 북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과 창작문화 등 차이점을 생생히 전해 들어본다.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그 못지않게 북한의 만화영화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산 제품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린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 만큼 남과 북이 힘을 합해 만든 만화영화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커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북한4.26만화영화촬영소에서 진행된 제작과정과 남북합작만화영화 제작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이러한 공동제작이 지속될 경우 나타날 파급효과 등 남북공동제작에 직접 참여한 이들에게 생생히 전해 듣고 남과 북의 기술이 접목되어 탄생한 애니메이션을 DMZ스토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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