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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춘천 농기계 수리 '비리 백화점'
[앵커]
며칠 전, G1뉴스에서는 춘천시 농기계 수리 담당 공무원들이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는 보도,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취재 결과, 이들은 농기계 부품을 구매하면서 수량을 부풀리거나 폐부품 유용을 통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시 농기계 수리반의 수상한 업무 처리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이때부터 담당 공무원들은 농기계 부품 구매과정에서 수량과 액수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가령, 서류상으로는 천만원 어치를 구입했으나, 실제로는 업체로부터 800만원 어치 부품만 납품받고, 차액 200만원은 돌려받은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실제 전체 기간은 2006년부터 봐줘야 되고.(네) 집중적으로 이뤄진 게 2008년부터..."

이렇게 빼돌린 돈이 5~6천만원 정도고, 관련된 업체도 2곳이나 된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입니다.

이들은 또, 수리하고 나온 폐부품은 팔아서 세입 처리해야 하지만, 멋대로 유용한 의혹도 있습니다.

◀브릿지▶
"감사 결과, 맘대로 써버린 폐부품은 5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감사 과정에서 부품 구매 내역과 남아 있는 내역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불거졌습니다.

/서류상으로는 부품이 6만 8000개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4천개나 적은 6만4000개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들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수리를 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지만, 수량을 완전히 맞추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가 본격화되자 전산 자료를 삭제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해당 공무원들은 횡령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횡령을 했느니 뭐 했느니. 말하기 좋아서 횡령이지. (부품 조사) 과정에서 어떤 오차지 횡령사건 아니에요."

춘천시는 관련 공무원 3명을 직위해제 하고, 정확한 횡령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탭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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