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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폐그물.8> 폐그물 수거 '미미'
[앵커]
바닷 속 죽음의 덫, 폐그물의 실태와 문제점을 고발하는 연속 기획보도 순섭니다.

폐그물 때문에 어족자원 감소는 물론, 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는데, 대책이 없는 걸까요?

물론 폐그물을 다 걷어 올리면 되겠지만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터]
맞습니다. 어찌보면 해법은 간단합니다.

그물이 쌓여서 문제라면 다 끌어 올리면 됩니다.

지난 번 인하대학교 홍재상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 보도했습니다만,

폐그물이 덮히고 난 뒤 1주일도 안돼 갯지렁이 같은 저서 생물 2/3가 죽었습니다.

그럼, 폐그물을 걷어내면 어떻게 될까요?

이 실험은 꼬박 1년 동안 진행됐는데요,

폐그물을 걷어낸 뒤 한 달만에 죽어있던 생태계가 살아나더니, 1년 되니 거의 원상 복구됐습니다.

실험을 했던 홍재상 교수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해저에 침적된 모든 폐그물은 제거를 당연히 해야 하고, 그 제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결과를 얻은 겁니다"

폐그물 수거를 안하는 건 아닙니다.

보통 조업 중에 걸려 올라온 것을 정부가 사 들이거나, 전문 업체가 인양합니다.

지난 2005년부터 도내에서 수거된 폐기물 통계인데, 매년 차이가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예산은 69억원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2007년 자료를 자세히 보겠습니다.

조업중 끌어 올려진 것이 525톤, 전문 업체를 통해 인양한 게 135톤입니다.

그런데, 2006년 6월 동해안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천 75톤의 어망.어구가 유실됐습니다.

1년 내내 수거를 해봤자, 강풍 한번에 유실된 그물의 절반 정도 밖엔 건지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겁니다.

죽음의 덫, 폐그물을 방치하고 있는 수거 사업의 실태를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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