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친환경 선순환..다회용 컵 보증금 시행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카페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절감을 위한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다음 달부터 강릉에서 시행됩니다.

제주도 우도나 놀이공원 같은 폐쇄된 곳이 아닌 개방된 지역에서 시도되는 첫 사례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동참 의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커피도시 강릉'을 친환경 도시로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와 강원자치도, 강릉시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지역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운영에 나섭니다.

이번 사업은 강릉이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일회용 컵 발생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완섭 환경부장관
"'커피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가 밀집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연간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 방법은 음료를 포장할 때 1,000원의 보증금을 선결제 한 뒤, 이용 후 무인회수기로 컵을 반납해 보증금을 환급받는 방식입니다.

보증금은 매장에서 현금이나 휴대전화 문자, SNS 등을 활용해 은행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컵당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받는데, 관련 홈페이지와 다회용 컵 업체의 관련 어플을 모두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업주는 일회용 컵 1개당 50원을 부담하고, 친환경 매장 홍보와 종량제 봉투 등이 지원됩니다.

[인터뷰] 이정민 강릉지역 카페 업주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통해서 지원을 받아서 사업을 하게 되면 조금 더 환경에도 이롭고 소비자들도 좀 더 환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다회용 컵 보증제는 제주 우도나 놀이공원 같은 한정된 공간이 아닌 지자체 전 지역에서 개방형 체계로 운영돼 의미가 큽니다.

제도 성공을 위해서는 사용된 다회용 컵의 반납과 순환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와 업주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강릉지역 870여개 업소 가운데 39개 매장으로만 시작되는 만큼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홍규 강릉시장
"이 사업을 참여하는 것은 우리 강릉시의 쓰레기를 줄이는 부분이고, 자원을 활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민들께, 관광객들께 설명을 드려서 본 사업에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경부와 강원자치도, 강릉시는 지역 내 주요 거점에 무인회수기 30대를 설치하고, 향후 컵 회수량과 이용객 흐름을 반영해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