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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갈 곳 없는 발달장애인..돌봄 확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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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인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는 순간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다행히 취직이라도 되면 모를까,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G1뉴스에서는 성인이지만 홀로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발달장애인의 실태를 이틀에 걸쳐 보도합니다.

오늘은 촘촘하지 못한 복지 시스템을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30살 정대성 씨의 하루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센터에서 시작합니다.

정씨에게 센터는 스포츠 교실과 문화예술 활동 등이 가능해 사회를 배워나가는 공간입니다.

정씨와 달리 대다수 발달장애인의 주간 활동 장소는 집입니다.

/원주시가 지난 2021년 관내 발달장애인을 전수 조사한 결과,

18세 이상 발달 장애인 8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낮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인 부모에게 주간 보호시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의견이 70%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주간 보호시설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경우는 절반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원주에서 운영중인 4곳의 주간활동지원센터 이용자는 하루 100여 명 수준으로, 대상자의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사각지대에 있는 이용자분들도 이용할 수 있는 주간활동센터가 더 많이 생겨나고 홍보가 더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정씨도 돌봄 복지에 만족할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야간.

센터를 마친 정씨는 활동지원사의 집에서 오후 5시까지 머무릅니다.

이후 야간에는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데, 보호자에게 급한 일이 생길 경우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건 꿈도 안 꿔요. 생각을 안 해요. 시간이 갈수록 앞날이 깜깜한 것 같아요."

이런 문제를 인식한 정부가 시범 사업으로 다음 달부터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긴급 돌봄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당장 돌봄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아우성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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