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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곤
고물가에 후원도 꽁꽁‥무료 급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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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격히 오른 물가는 무료 급식소에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올라간 식재료와 난방비도 부담이지만, 후원마저 줄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식사 시간에 맞춰 급식소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자들의 손이 분주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50여 명이 점심을 해결합니다.

[인터뷰]
"집에 있으면 이렇게 차려 먹기가 쉽지 않잖아요. 따뜻한 밥 먹고 커피도 한 잔 먹고.. "

10년 넘게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

하지만 요즘은 물가상승에 공공요금까지 뛰면서 운영이 버겁습니다.

20만 원이던 지난달 전기료는 이번 달에 38만 원으로, 17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식재료 값도 부담되긴 마찬가지.

너무 비싼 가격에 여기저기 식재료를 찾아 다니는 것도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
"부추 같은 게 한 단에 2천 원 하던 게 3천 원, 3천5백 원, 3천8백 원 이렇게 가니깐 많이 올랐죠. 고추 같은 거는 제가 직접 (후원처에) 공수해 오고 하기도 해요."

더 걱정은 계속 줄고 있는 후원금.

후원금이 줄면 급식 운영 중단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료급식을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했던 밥차는 운영비 부족으로 지금은 이렇게 멈춰 있습니다."

원주 개구리 밥차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매주 2회 무료 급식과 상담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후원이 없어 결국 지난해 11월 운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후원처를 계속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꾸준한 후원이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매달 이제 식자재를 받아서 아이들한테 밥을 줘야 하니깐 그게 비용이 쉽지 않더라고요."

모든 게 오른 고물가 시대에 모두가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더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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