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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음식물쓰레기 수거량 '뻥튀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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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단체는 음식물쓰레기 수집과 운반을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자치단체에서 위탁을 받은 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 수거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CCTV에 부풀리는 수법이 포착됐는데요. 확인된 기간만 2년 6개월에 달합니다.
기동취재, 먼저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운전자 1명과 작업자 2명 등 3명이 탄 트럭이 무게를 재는 계근대로 들어옵니다.

작업자 2명이 내려 무게를 재는 버튼을 조작합니다.

잠시 뒤 쓰레기를 하차하고 나가는 차량에는 운전자만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작업자 2명의 위치가 다릅니다.

들어올 때는 계근대 위에 있었지만, 나갈 때는 계근대를 밟고 있지 않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들어올 때는 더 무겁게, 반대로 나갈 때는 더 가볍게 해서 수거량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싣고 온 음식물 수거통의 수도 이상합니다.

들어올 때는 10개였는데, 나갈 때는 8개만 보입니다.

그러더니 바로 돌아 들어와 다시 2개를 더 싣고 나갑니다.

이때는 계근대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통의 개수를 조작해 무게를 부풀리는 수법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6개월간,

춘천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차량에) 탔던 직원들이 내리면 그 차이만큼 중량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저희들이 추정하긴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해왔지 않나."

/문제가 불거진 후 조사에 나선 춘천시의 내부 문건을 보면, 이같은 방법으로 업체들이 부풀린 음식물쓰레기 양만 2,268톤,

과다지급된 금액으로 따지면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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