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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기획.2> 돌봄 공급자 중심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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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돌봄실태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두번째로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현장의 공급과 수요와 달리, 실제 운영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지역 돌봄교실입니다.

인근의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20여 명이 평일에 매일같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곳에 모이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인터뷰]
"학교는 늦으면 친구들이 별로 없어요. (돌봄교실에 오지 않았을 때는)그냥 집에가서 밥먹고 놀고 있었어요."

학부모들은 '돌봄'하면 가장 먼저 '학교'를 떠올리지만,

정작 학생들은 학교 보다는 지역 돌봄교실을 선호합니다.

[인터뷰]
"학교에서는 학년끼리 놀아요. 1학년은 1학년끼리, 2학년은 2학년끼리 3학년은 3학년끼리 이렇게 노는데. 돌봄터에 오니까 학년 과는 다르게 그냥 언니 오빠 동생 이렇게 지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균일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돌봄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돌봄은 크게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 돌봄터'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지역 돌봄교실'로 나뉩니다.

대개는 학교 돌봄터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지역 돌봄교실을 찾는데,

규모도 전부 다르고 운영 인력에도 한계가 있어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하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또 학교 돌봄터처럼 셔틀버스도 없어, 원거리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전화)
"저희가 일하다가 도중에 데리러 갈 수도 없고..저희 집은 시내하고도 좀 떨어져 있다보니까 학원을 보내기도 뭐하고 어디 보낼 때 솔직히 좀 힘들어요."

신도시라도 생기면 돌봄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지지만, 현실에 맞는 조정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현재 (춘천)도시구획은 퇴계동 거두리, 장학리, 신사우동 이렇게 신도시가 생겨나고 있고 새로운 돌봄이 시작되고 있는 거예요. 그곳에는 공급이 너무 부족하고 이쪽은 그분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수요가 부족한 사례가 될 우려가 많습니다."

때문에 학교도, 지역 돌봄도 갈 수 없는 아이들이 학기 중 12%, 방학 중에는 16%가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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