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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2> 푼 돈 출자금 '원성'..다른 수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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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당 수협은 퇴출 조합원들에게 경영 손실분을 떠 넘겨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다른 수협은 어땠을까요.
계속해서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퇴출 조합원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릅니다.

수십년 납부한 출자금의 3.74% 밖에 받지 못하게 되면서 앞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5일 긴급 이사회에서도 퇴출 조합원의 구제 방법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

급기야 퇴출 조합원들은 수협 감사를 상대로 책임자들에 대한 재산 압류와 퇴직급여 압류 등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퇴직금 식으로 받아가려고 조금이라도 내가 출자를 넣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와서 적게는 20~30만 원에서 많게는 몇백만 원까지 이렇게 준다니까. 그걸 가지고 누가 나가겠습니까."

다른 수협은 어땠을까.

고성수협의 경우, 이미 지난 2018년 이른바 무자격 조합원을 정비했습니다.

당시 고성수협도 자본금 잠식과 출자금 결손에 허덕였던 건 마찬가지.

하지만 퇴출 조합원에게 돈을 모두 줄 수 없게 되자, 다른 방법을 찾았습니다.

각 어촌계에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그 돈으로 퇴출 조합원들이 떠 안은 손실 자본금을 보전하도록 한 겁니다.

/2018년부터 이익금에 따라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성수협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수협이 버텨온 만큼, 수협에 기여한 공로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퇴출 조합원에게 직접 지급이 어려워 간접 지원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협마다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수십년 수협을 지탱한 조합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성수협 사례가 주는 시사점이 큽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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