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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을 중의 을" 대형마트 배송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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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대형 마트도 온라인 판매와 배송이 부쩍 늘었습니다.
소비자로선 편하긴 한데 배송기사분들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택배사들보다도 훨씬 더 열악한 노동 환경이 문제입니다.
오늘부터 집중취재로 전합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온라인 배송 분류장에 가려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한참을 더 가야합니다.

중간 중간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도 직접 치워가면서 가장 구석진 분류장 까지 가는데만 20분이 걸렸습니다.

대형 마트여서 택배나 배송이 주업무가 아니다보니 동선이 꼬여 있는 겁니다.

기사들이 물건을 분류해서 싣고 나오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상품 특성상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야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불만이 접수되면 배송기사들 책임이어서 끼니 챙기기도 어렵습니다.



"점심을 뭘로 먹냐 기사들이 탑차 안에서 김밥싸와서 김밥을 먹어요"

최근들어는 하루에 많게는 48건까지 배송하는데다, 주말 물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물품 무게와 수에 대한 제한도 대부분 없습니다.

마트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하청의 하청이 겹으로 쌓인 구조이다보니,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해봤자 들어주는 곳없이 막말만 돌아오는 형편입니다.



"그런 상황을 왜 절차도 없이 다 무시해버리고 ○○마트 점장한테 메일을 보내냐고 무식하게. 사회생활을 어떻게 그렇게 해?"

최근 사회적 공감대가 일면서 택배기사의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 논의는 뒤늦게나마 시작됐지만, 마트 배송기사는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작년에 이어 지난 5월에도 대형마트 배송 기사가 과로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사들은 힘드니까 조금만 좀 해달라. 많은 것도 아니예요. 그 하나 동선, 창고만 제발, 기사들이 그래요. 내가 죽어야지만 너네들이 듣겠냐"
G1뉴스 김도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