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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2/기자출연> 청소년 성착취 실태, 보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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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청소년 성착취 실태를 취재한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윤수진 기자, 첫 보도를 시작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추가로 파악하거나 달라진 상황이 있다고요?

<윤수진>
예, 그렇습니다. 먼저 보도 이후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제보가 속속 들어왔습니다.

역시 모두 미성년자였고요, 피해 사실과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에게 찾아와 털어놓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추가로 파악한 가해자들의 악질 행각은 기사에 차마 다 담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무엇보다도 평소 입버릇처럼 "성매매처럼 돈 잘 버는 게 없다"고 얘기했다고하니, 조금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던 모양샙니다.

저희 보도가 자신들 얘기인 걸 알아챈 이 가해자들 역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피해 학생들을 찾아가거나 집요하게 연락하면서 '기자 전화 받지 마라', '경찰 조사 거부해라'같은 협박을 수차례 했답니다.

역시나 보도에 담았던 것처럼 피해 학생들도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들먹이며,

'너나 나나 다 끝장이다, 한 번만 살려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종우>
피해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인데, 실제로 협박까지 이뤄졌다니 걱정입니다. 경찰의 보호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윤수진>
예, 지금 성착취 조직 소탕에 나선 경찰은 이 협박 사실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있고요.

저희와도 모든 정보를 공유하면서 '죄다 잡아들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협박을 당한 피해자들과도 꾸준히 접촉하면서 집중 순찰과 스마트 워치 등으로 일말의 보복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이 가해자들은 일부 연락책을 제외하고는 SNS나 전화번호를 모두 지운 상태인데,

경찰은 수배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10명 안팎의 조직원을 전부 특정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종우>
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기대되는데, 잡을 때 잡더라도 다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죠?

<윤수진>
그렇죠. 이 사건에 얽힌 건 단순히 가해자들과 피해자, 경찰, 언론 정도가 아닙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중,고등학교 재학생인데도 울타리 역할을 못 했던 교육당국 역시,

'애들이 말 안 해서 몰랐다' 정도로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될 문제고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일삼은 어른들, 성매수자들에 대한 처벌도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패가망신' 수준으로 처벌 수위를 높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사실 털어놓기를 망설이게 하는 게 바로 보호자에게 수사 진행 사실을 알리게 하는 현행 법령 때문인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종우>
추가 상황 계속 취재 부탁드립니다.
윤수진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