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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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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버섯재배기 수의계약 '검증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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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버섯재배기를 사들인 과정도 부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구입 계약을 할 때까지 해당 장비가 문제가 없는 건지,

진흥원도 춘천시도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난 2018년 11월 A업체로부터 스마트 버섯재배기 사업을 제안받았습니다.

이후 춘천시에 해당 사업을 요청했고, 춘천시도 호응해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춘천시로부터 스마트 버섯재배기 사업 예산으로 보조금 3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보조금을 받은 지 12일 만인 2019년 1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A 업체와 버섯산업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한 달 뒤엔 스마트 버섯재배기 구입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까지도 해당 기계에 대한 검증 절차는 없었습니다./



"상용화된 게 아니고, 이제 막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할 수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상용화된 거면 당연히 테스트를 해볼 텐데."

/진흥원은 A 업체와 2019년 6월에 버섯재배기 15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 달 전 구동 테스트를 한 게 전부였습니다./

A 업체에 대한 전문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특허권을 가지진 않았지만, 해당 재배기를 생산·사용할 수 있는 특허 전용 실시권만 갖춘 업체입니다./

해당 버섯재배기의 특허권을 가진 업체는 따로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정작 버섯 재배 장비도 특허권을 가진 다른 업체가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특허를 사용해서 계약하는 취지 자체가 비슷한 제품이 있을 때, 특허의 강점을 활용해서 하겠다는 건데. 특허에 대한 시장 조사 없이 특정 업체를 찍어서 계약한 것으로 보이고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스마트 버섯재배기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해당 장비에 대한 검증 절차는 진행 중이고,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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