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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연중.3> 위기의 농업 "일손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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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진단해보는 G1 연중기획 순서입니다.

오늘은 농업입니다.
감염병 사태 속에 농업 현장에서 두드러졌던 건 판로보다는 오히려 일손이었습니다.
판로야 언제고 회복되겠지만 감염병이 드러낸 농촌 인력 문제의 취약성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다 새롭고 근본적인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지만, 무심한 하늘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로가 죄다 끊기고, 변화무쌍한 기후 탓에 작황도 최악이지만,

봄이 찾아온 이상 가장 시급한 건 일손입니다.

[인터뷰]
"모든 농업인들이 연령대가 높다 보니까 스스로는 할 수 없고. 일손이 상당히 부족한 건 맞습니다."

/작년 강원도엔 외국인 계절 노동자 2,173명이 배정됐지만, 한 명도 못들어왔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1,756명이 배정됐지만 농번기에 맞춰 들어올 확률은 희박합니다./

코로나19에 멈춰버린 고령화된 농촌은 누가 우리 사회 농사일을 떠맡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코로나 시대 농촌 일손난의 활로를 찾고, 노동집약적 재배 방식을 타개하기 위해선 청년농업인 유치가 긴요합니다."

/2030년이면 국내 농업인의 60%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채워지고,/

/40대 미만 청년농이 차지하는 비중은 0.2%까지 고꾸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이니 스마트팜이니 해도 정작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농업경영주 10명 중 1명을 청년으로 채우고 있는 유럽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인력감소 부분이 가장 크잖아요. 그중에 저희 청년농업인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르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해줌으로써 농촌에 생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청년들이 뿌리 내리기엔 농촌 현실이 아직 척박합니다.

일부 청년농 희망자가 있어도 대부분 농지와 영농자금 확보라는 진입장벽에 막히고 있습니다.

◀전화INT▶
"경영애로사항에 관련해서 종합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전담기구들을 지역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사태를 거치며 농업과 식량 자주성 확보는 새삼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거주 환경과 소득 기반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농촌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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