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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기획.1> 벼랑 끝 자영업.."노동시장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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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은 저희 G1방송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한 연중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코로나를 딛고 내일의 강원도로 나아가기 위한 가능성을 현장 목소리와 함께 모색해볼 텐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감염병 여파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입니다.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코로나19로 '언택트'가 주류가 됐지만,

노인 생활지원사로 15년째 활동하고 있는 돌봄 노동자 백혜정 씨에게는 비대면도 재택근무도, 다 남 얘기입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저희보고 비대면하라고 하지만
할 수 없어요. 손 한번 잡아드리는 거, 한번 포옹해드리는 거, 그거 하나로 모든 게 싹 내려앉는데 그것조차 못하잖아요 지금은."

장영화 씨는 7년째 하던 고깃집에서 석 달 전부터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부부가 종일 매달려 일해봤지만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허울만 '사장님'이지 찬 바람 불면 가장 먼저 추운 게 자영업이었습니다.

[인터뷰]
"지금 저같은 경우도 (배달앱 사용이) 어려워서 신랑이 다 하고 있어요. 안 하면 문을 닫아야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는 집에서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과,

맨몸으로 감염병과 맞닥뜨려야하는 노동으로 양분됐습니다.

/특히 자영업은 기반이 무너졌습니다.

도내 자영업자는 작년 한 해 만 명이 줄어, 코로나19 발병 전에 비해 감소 폭이 두 배가 됐습니다.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감소 인원도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 가장 많았습니다./

자영업 비중이 네 명에 한 명꼴로 전국 최상위 수준인 강원도 경제는 휘청였습니다.

◀S/ U ▶
"대부분 외주화, 비정규직화된 택배나 배달, 돌봄 같은 필수 노동 직군도 위기입니다. 지난해 상용직 종사자 1%가 주는 동안 특수고용직 같은 기타 종사자는 7.5% 감소했습니다."

택배 노동자나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콜센터 등에서 처우 개선 요구와 파업이 잇따랐고,

자영업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안전망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특수고용 혹은 플랫폼 노동자 등 코로나 이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시켜서 예산을 지원해주는..그분들을 위해서 국가가 노동 시장 수요를 나서서 창출해주는 거죠."

언젠가는 풀어야 했던 일자리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코로나19를 통해 더 빠르고 강도 높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노동 정책도 새 국면을 맞아야할 때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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