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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2> "열 배관망도 없었다" 의혹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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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G1뉴스에서는 어제 원주 열병합 발전소 문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기업도시에 열을 공급하겠다면서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폐기물을 소각하는 발전소 건설이 강행된 건데, 정작 열 공급은 없었습니다.

여) 이런 저런 해명을 하고는 있는데, 취재해보니 석연치 않습니다. 애초에 열 공급을 위한 배관망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그린 열병합 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실증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폐기물 고형 연료를 태워 열과 전기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원주에서 실험하는 셈이어서 반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난방과 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해 우여곡절 끝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가동 5년이 지나도록 원주 기업도시 주민들은 값비싼 도시가스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발전소가 생긴 것은 아는데, 홍보가 제대로 안되니까 그런 거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고, 가스비도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고."

한국중부발전은 기업도시가 2017년 집단 에너지 공급 대상 지역에서 빠졌고,

기업도시를 조성한 롯데건설측이 열공급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추진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상황이 바뀌었다는 건데 아니었습니다.

발전소엔 열 생산 설비가 있지만 정작 기업도시엔 열 공급을 위한 배관망이 반영돼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변수가 없었더라도 애초부터 기업도시에 열 공급을 할 수 없고, 이제와서 바로잡을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때 배관망을 깔면은 좋은데 건물들이 다 들어섰잖습니까. 이 상태에서 배관망을 깔려고 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이런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분지 형태를 띠고 있는 기업도시 옆에다가 쓰레기를 태워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쓰레기 발전소를 세웠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입니다.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시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주 그린 열병합 발전소 문제를 공론화하고, 한국중부발전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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