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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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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달려> 꽉 막힌 안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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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터]
◀S / U ▶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았지만, 접경지역 전쟁 유적지에는 유독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작년 9월부터 중단된 안보 관광이 지금까지도 멈춰 있기 때문인데요,

국방 개혁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지역 경기마저 바닥을 치고 있는 안보 관광지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터]
철원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한탄강 협곡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는 명승지로 유명한 곳 입니다.

평소같으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시기인데, 한적하기만 합니다.

◀S / U ▶
"이곳 고석정 관광안내센터는 철원의 대표 안보관광지 3곳을 돌아보기 전에 들러 견학 신청을 하는 곳 입니다.

여기서 출발해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3시간 정도 구경하는 코스인데요,

안보관광이 중단되면서 출발지인 고석정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안보 관광이 중단되기 전과 비교해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코로나 터진 이후에는 문의 전화가 3분의 1도 없다고 보시면 돼요. (관광객이)많이 줄어서 저희도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이에요. 오셨다가 가시는 분들한테도 죄죠."

인근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손님이 뚝 끊긴 지 9개월째.

국방 개혁에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쳐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지난 4월에는 고석정에 있는 호텔 대중 목욕탕을 매개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잇따라 발생해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인터뷰]
"거의 80~90%는 줄었다고 봐야죠. 보통 가을에는 장사가 잘 되는데 작년 가을부터 힘들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왔잖아요. 2중, 3중이에요."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백마고지 일대.

어렵게 먼 길을 찾았지만 닫혀있는 관광지가 더 많다보니, 관광객들도 반쪽 짜리 여행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좀 많이 아쉽기는 하죠. 월정리역도 원래 폐역이어서 저희가 관광 가려고 했는데, 그쪽도 (ASF와)코로나 때문에 방문이 제한 돼 있어서.."

◀S / U ▶
"한국전쟁 전까지 북한 노동당의 철원군 당사로 사용됐던 곳 입니다.

전쟁 당시 참혹했던 비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물인데요,

다른 안보 관광지 와는 달리 이곳은 지금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와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여서 올 때마다 여운이 더 깊게 남습니다.

[인터뷰]
"우리같은 나이에는 반공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강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하기 때문에 항상 오면 새로운 느낌이 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될 수 있는 그런 장소인 것 같아요."

철원 지역 안보와 생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만 한해 평균 58만 명 수준.

철원군은 안보관광 중단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철원과 고성, 파주 등 접경지역 3개 지자체는 DMZ 평화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한 상황.

정부는 일단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광지 일대 차단 방역 능력을 점검한 뒤,

DMZ 관광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인데 시기는 점칠 수 없습니다.



"(ASF 확산 추이 및 차단 방역 능력)조사 결과에 따라 방역 대책이 마련되고 괜찮다고 판단되면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라고 확답은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S / U ▶
"안보 관광지로 가는 관문,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 앞 입니다.

안보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 구역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접경지역 주민들은 굳게 걸어잠근 이곳의 빗장이 하루 빨리 풀리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최경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