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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달려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 구석 구석을 기자가 달려갑니다.
<기달려>온라인개학‥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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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S /U ▶
코로나19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불러왔습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교육하게 된다는 건데요.

교육부는 기존 준비 기간이 있어서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도 과연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요.

저희 기달려팀이 직접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일부 수업은 사전 제작하고,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쌍방향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학이 낼모레인데 당장 기기 작동부터 문제입니다.



"나머지가 화면이 안 보인다, 애들이."
"마이크를 끄는 게 좋을 거 같아. 두 번 들려 말이."

내용을 만들고 촬영부터 영상 편집까지 교사의 몫인데 생소할 수 밖에 없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야하는 기술적인 부담도 큽니다.

[인터뷰]
쌍방향 수업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핸드폰으로 계속 촬영을 해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인터넷을 3G나 4G를 써야 하잖아요. 그런데 학교에는 공유기가 없잖아요.

가장 혼란스러운 건 대입이 코앞인 고3입니다.

인터넷 강의야 익숙하다지만 학교 수업없이 집에서만 하는 공부는 집중력 차이가 큽니다.

[인터뷰]
개학은 했는데 내 몸은 아직 방학인 거 같아서 뭘 하기가 귀찮고..

학교에서 친구와 서로 비교해보고, 선생님과 상담도 해야하는데 혼자 수업만으로는 대입 전략 짜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평가를 못 하게 되니까 선생님도, 저도 제 실력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죠.

◀ S / U ▶
"초등학생들도 당혹스러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는 선생님, 친구와 함께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이제부터는 집에서 수업을 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일단 전자기기 사용이 생소한 초등학교 1,2학년에게는 학습지나 색연필 같은 보조자료가 들어있는 학습 꾸러미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이건 꾸러미 학습이건 집에서 누군사 살펴줘야 수업이 가능한 건 마찬가집니다.



간단한 조작을 초등학교 3학년이 못할 건 아니잖아요. 'PC를 켜세요' 이런 건 다 따라 하잖아요. 이런 거 못하면 집에 혼자 놔둘 수가 없잖아요.

아직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도 도내에서 8천 3백 여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 S / U ▶
자녀가 둘 이상인데 컴퓨터가 부족한 경우에는
더 큰 문제입니다. 그나마 학교 측에서 컴퓨터 대신 태블릿pc나 웹캠을 대여해 주고 있긴 한데, 웹캠의 경우 벌써부터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구할 수도 없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대여용 PC 5천 여대를 확보하고 부족분은 교육부에서 빌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학이 낼모레라 가정에서는 마음이 급합니다.

[인터뷰]
"컴퓨터 있는 집이 있고, 없는 집이 있고. 아이들이 컴퓨터를 못하는 아이들은요. 그리고 컴퓨터를 한다고 해도 엄마가 다 해주기 전에는 힘들어요 아이들은."

교육부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인 만큼 어느정도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와 가정의 협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 S / U ▶
온라인 개학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온라인인 만큼 장비 확보와, 여기에 담겨있는 콘텐츠를 얼마만큼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20일까지는 전 학년의 개학이 이뤄집니다. 강원도 교육청이 내놓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 이뤄지려면, 한 명 한 명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G1 기달려팀은 앞으로도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점을 파헤쳐 보고, 대안도 함께 찾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G1 기달려, 곽동화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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