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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일자리 우수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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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선 어제 춘천의 한 대형 콜센터 전문업체에서 벌어진 갑질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도 보도 이어갑니다.

이 업체는 대외적으로 여성 친화 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정작 일하고 있는 상담원들의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기동취재,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당 업체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 친화 기업임을 내세웠습니다.

일과 가정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지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콜센터 특성상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앞장섰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정부와 다양한 기관으로부터의 수상 실적도 자랑합니다.



"하지만 정작 콜센터 소속 상담원들의 생각은 외부 평가와는 전혀 다릅니다."

[리포터]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에 대해 응대하는 인바운드 상담원이나 직접 전화를 걸어 마케팅을 하는 아웃바운드 상담원 모두 할당량이 있습니다.

그런데 할당량을 못 채우거나 실적이 저조하면 정시에 퇴근할 수 없다고 상담원들은 주장합니다.

이른바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근무 시간 외에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에 적어도 6개는 영업을 해야 돼요. 영업을 못하면 강제적으로 코칭을 시키고. (코칭이 뭐예요?) 남아서 그거에 대해 왜 못 했냐.."

[리포터]
실적 경쟁을 유발하는 포상제도도 허울이라고 말합니다.

포상을 받기가 쉽지 않고, 받는 사람도 적은
구조라고 토로합니다.



"누가 일을 많이 했다, 등수를 매기는데 순위에서 제외되면 2등이 1등으로 올라가는게 맞잖아요. 그런데 1등을 공석으로 놔두고 2,3등만 그대로 진행하고 마감이 돼요."

[리포터]
여기에, 풀타임 근무가 아닌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상담원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4시간이나 6시간 등 특정 시간만 일하도록 뽑은 사람들을, 업체가 충분한 설명이나 협의 없이 갑자기 풀타임 근무로 전환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8시간 (풀타임으로) 옮기게끔, 계속 10시 출근하면 지각서 쓰시라고 (하고), 2시에 퇴근하면 동영상 찍으면서 지금 사내 무단이탈하신다고 동영상 찍고.."

[리포터]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실적 달성을 강제한 게 아니라 정당한 경쟁을 유도하기위한 운영방식이며, 우수 사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또 풀타임 전환은 콜센터 상담원들의 효율적인 운영과 배치를 위한 것일 뿐 강요나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 2011년 본사를 춘천으로 이전해, 춘천에만 500여 명, 전국적으로 5천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대표 콜센터 전문업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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