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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日 소도시, '불꽃 축제 대표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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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꽃 축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에선 전국적으로 50곳에 달하는 지역에서 크고 작은 불꽃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동북지역의 오마가리라는 지역은 100년 넘게 불꽃 축제를 이어오면서, 일본 최고의 불꽃 도시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성공 비결은 무엇이고,

대규모 불꽃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강원도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최돈희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솟아 오르는 불꽃.

형형색색 빛깔을 내며 사방으로 터지더니 폭포수처럼 떨어집니다.

웅장한 음악소리와 함께,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벚꽃의 화려한 자태를 형상화한 불꽃부터 별의 탄생을 표현한 불꽃놀이까지.

이날 하늘로 쏴 올린 불꽃은 모두 천발.

머리 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소리도 맘껏 질렀고 재밌었어요. 예뻤어요. (반짝반짝거렸고 한국 사람들도 꼭 보러왔으면 좋겠어요.)

[리포터]
지난 191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오마가리 불꽃축제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불꽃 행사가 열려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8월 축제엔 하루 관광객만 70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찾아오시는 분들이 시민을 포함해서 70만명이 넘습니다. 여기 인구가 8만명 정도인데 8~9배 정도의 인원이 하루에 몰려들다보면 높은 경제 효과가 나타납니다."

[리포터]
인구 8만명의 작은 마을, 오마가리가 일본 불꽃축제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한 건 20여 년 전.

불꽃 축제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철저하게 민간 중심으로 행사를 이끈 결과입니다.

여기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효과를 거뒀고, 일본 고속철도인 신칸센 노선도 신설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무엇보다 자치단체의 지원과 참여는 곧바로 성과로 연결됐습니다.

자치단체는 별도의 예산 지원 대신, 대규모 인력 지원을 통해 관광객 증가에 힘을 보탰습니다.

교통과 주차, 쓰레기 처리, 낙진 피해 등 각종 불편과 민원을 자치단체가 도맡아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양한 단체들과 연계해나가면서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불꽃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마다 수준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리포터]
다이센시는 오마가리 불꽃축제로 인한 입장수익은 85억원, 지역 경제 유발 효과는 연간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10년 역사의 일본 오마가리 축제의 민간 주도 모델은 향후 춘천을 무대로 불꽃이란 같은 주제로 축제를 추진 중인 강원도와 춘천시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오마가리에서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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