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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DLP 여> 출렁다리 교통지옥..농번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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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지역 상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반면 부작용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일대가 하루 종일 교통지옥이 되면서,

주민들의 농사일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주차장 입구는 오전부터 사방에서 몰려드는 차량들로 뒤엉켜 있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오전 9시부터 만차가 된 상황.

관광버스와 승용차는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안내원은 차량을 막고 돌려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출렁다리 주차장 인근 간현3리 마을도 혼잡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도로 한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 양쪽 방향으로 차량까지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을 안쪽 도로에까지 차량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를 하는 바람에 차량 교행이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지금 여기 경찰도 없고, 행정에서도 없고, 올 때마다 매일 이렇게 복잡하잖아요. 교통 정리를 해주든지, 주차장을 만들어 주든지,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 자체가 없어요 지금 여기는."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마을 주민들은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참 바쁠 때지만, 밀려드는 차량으로 농기계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많은 차량이 몰리는데다, 불법 주차까지 서슴치 않다보니, 마을 주민들은 트랙터와 경운기 같은 농기계를 끌고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를 타고 나왔다가 도로에 갇혀 도로 한 구석에 놓고 오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관광객들을 피해 새벽 일찍 농사를 지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기계를 가지고 나갈 때, 넓이가 트랙터 같은 경우는 2미터 50cm 정도 되니까, 잘 교행이 안돼요. 거의 서 있다시피 하니까, 농사하는데 상당한 불편이 있죠."

현재 원주시가 소금산 출렁다리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주차장은 정식 주차장 268면과 강변 임시 주차장 천 400면.

원주시는 하반기까지 400대 규모의 주차장과 버스전용 주차장 250면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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