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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연>무리한 콘크리트 타설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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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실태를 취재한 박성은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도 비가 왔을 때나 추울 때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는 것은 콘크리트 구조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 아시다시피,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과 함께 물이 배합된 일종의 반죽 같은 건데요. 콘크리트가 굳게 되는 과정은 타설 후 그 반죽에 있는 수분과 시멘트 등이 반응을 해서 열이 발생하는 과정 이른바 '수화 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굳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물이 추가로 들어오면 콘크리트의 단단함이 약해지고, 나중에 다 굳고 나서는 가루가 발생하는 등 품질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것이 건물 수명과 연결돼 20년 버틸 것이 10년, 5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추운 날씨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수화 반응'전에 콘크리트가 얼면서 동해를 입습니다. 마찬가지로, 푸석푸석하고 강도가 약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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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부작용이나 건물에 악영향이 우려되는데도, 무리하게 콘크리트 시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저희도 같은 질문을 현장 관계자에게 했었는데요. 사실, 공사기간이 촉박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게 아닐까라는 예상이었지만,

현장에서는 공사기간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인부들의 생계를 위해 장기간 쉬는 것을 막고, 현장을 놀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업계나 현장 근로자들은 엄연히 정해진 공사기간이 있고, 공사 초기에 속하는 골조공정을 되도록 빨리 마쳐야 이후 공정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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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축물 안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요,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토교통부의 표준시방서나 콘크리트 타설에 대한 지침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기준이나 강제 규정, 벌칙 조항들이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보도 후 저희에게는 각종 공사현장에서 장마철에 타설을 했다거나, 심지어 태풍이 올 때도 작업을 했다는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작업을 한 뒤 입주 후 불량 콘크리트가 문제가 되면 그 때 행정처분을 받는 등 규제를 받는데, 너무 늦다는 겁니다.
상식 밖, 원칙없는 콘크리트 타설로 인해 생기는 불이익은 고스란히 입주자인 일반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많큼, 이제는 관련 법을 개정해서라도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