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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해안침식.6>연안방재센터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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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간 앞서가는 중국의 연안 방재 연구 수준을 전해드렸는데요, 우리 현실은 암담합니다.

해안 침식이 날로 심해져서 정부와 각 지자체마다 복구와 예방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데,
정작 제대로된 연구 시설을 만드는데는 인색합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전남 여수에 있는 해양항만실험 센터입니다.

2010년 국토해양부가 만들었는데, 단면 수로 2개와 평면 수조 2곳을 갖췄습니다.

수로 길이가 100m로 국내 최대 규모지만, 네덜란드나 중국 시설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그나마 해안 침식이 가장 심각한 강원도엔 30m 짜리 소규모 연구 시설 한 곳 뿐입니다.

전국 172개 연안의 73%에서 해안 침식 수준이 '우려' 내지 '심각'으로 나타났는데, 기초 연구조차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소규모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면 오류가 생기고, 특히 모래를 축적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정확한 연구 결과를 산출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강원도는 2015년부터 연안 방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선 수로 310m, 평면 150m 급으로 4m 높이의 파도를 만드는 세계 최고 수준급입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침식과 쓰나미 연구를 선도하고,

공무원이나 학생의 교육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연안개발을 할 때 용역과제만 해도 연간 3백억원에서 4백억원 되는 것으로 충분히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경제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300억 원 정도의 사업비입니다.

강원도는 사업 착수를 위한 예산 20억 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심의 대상에 올려놓지 않았습니다.

◀ S Y N ▶
"필요성을 해양수산부에서 인식하고 (예산을) 올렸는데 기재부에서는 센터 건립을 하면 해마다 계속 예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요. 해수부와 제가 머리를 맞대고 이번 정기 국회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된 연구 시설 조차 없이 전국적으로 323개 지구에서 연안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투입 예산은 1조 4천 666억원에 달합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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