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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해안침식.5>국내 기술.정보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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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 시간에 국내 해안침식 연구 시설이 열악해, 해외 원정 실험에 의존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국내 연구가 외국에서 이뤄지면서 자본과 기술력은 물론 해양 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경식기자가 해외원정 실험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국내에서 발주되는 해안침식 연구는 연간 10여건.

이 중 70% 가량이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톈진 해양연구센터의 경우 국내 해안침식 실험만 10차례 이상 진행됐고,

일본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덴마크 등 세계 20여개 국에서 연구팀이 다녀갔습니다.

해외 원정 실험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자본과 기술력, 해양 정보의 유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해양 연구 용역 자본만, 연간 30억원이 넘는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돈 뿐만아니라 선진화된 기술과 노하우도 함께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의 설계 콘셉트가 우리 연구 내용과 과학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이번 실험에서 한국의 모래해변 보호에 대해서 연구를 합니다. 동시에 우리 중국 인공 모래해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항만 위치와 지형, 바다 수심 등 군사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정보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규모 수리모형센터가 없다보니 우리나라의 자본과 기술력, 해양 정보들이 유출되는 점들이 매우 아쉬운 점 입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의 연안방재연구센터가 건설된다면 우리 기술로도 충분히 표사제거나 침식저감에 대한 대책을..."

강원대 연구팀이 해양.항만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 가량이 국내 실험인프라가 해외에 비해 열악하거나 적정하지 못하다고 응답했습니다.

◀stand-up▶
"정부가 연안방재연구센터 건립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국내 해안침식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 해양 정보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톈진에서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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