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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속초수협 냉동공장 '또 헛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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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속초수협이 조합장으로부터 고가에 매입한 냉동공장에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는 G1뉴스 보도와 관련해, 수협이 건물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여)수협은 양양군 소유 부지를 추가로 매입한 뒤, 다시 똑같은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인데, 정작 해당 냉동공장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협이 처음 냉동창고 매입부터 사전 경제성 검토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수협 양양 냉동공장입니다.

수협은 냉동공장 옆에 명태 가공시설을 짓는다며 건축물 5곳을 불법으로 지었다가, 지난 8월 양양군으로부터 자진철거 명령을 받았습니다.

최근 창고와 비가림시설 등 2곳을 허물었는데, 철거 예산만 2천만원 가량이 들어갑니다.



"나머지는 진행 중에 있는데, 그 사이에 앞에 있는 땅을 사게되면 굳이 철거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동시에 지금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럼 부지 매입 관련해서는 양양군에서는 뭐라고 얘기해요?> 부지 매각에 대한 것은 아직 저희들하고 자세하게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속초수협은 해당 양양군 소유 부지를 매입한 뒤, 허가를 받아 다시 건축물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수천만원을 들여 불법으로 건물을 지은 뒤, 다시 돈을 들여 허물고, 또다시 수천만원의 예산을 세워 똑같은 건물을 짓겠다는 겁니다."

12억원으로 감정평가된 냉동공장을 조합장으로부터 15억 5천만원에 사들이고, 개보수를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냉동공장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12만 상자의 냉동오징어를 수용해야 하는데, 현재 해당 냉동공장은 8만 상자 밖에 보관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3천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예산을 짤 때 수익이 안 나는 예산을 짜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봤을 때는 1억 천 600만원 정도 수익이 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통관리 분담금하고 감가상각비, 재선충당금 이런게 있는데, 그걸 다 합치게 되면 마이너스가 맞아요."

한편, 경찰은 양양 냉동공장 매입 과정의 의혹을 비롯해, 속초수협 노조가 고발한 각종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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