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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 춘천 봉의산, 관리 일원화 '시급'
[앵커]
강원도기념물 26호인 봉의산은 하루에도 시민 수백여 명이 찾는 춘천의 상징입니다.

시민 휴식처와 도심 속 허파 역할도 역할이지만, 고려시대 몽고항쟁부터 한국전쟁 당시 춘천대첩까지, 호국의 기상이 서려있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유자와 관리자가 달라, 체계적인 개발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보존 계획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 도심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봉의산.

고려시대 몽고군 침입 당시, 마실 물조차 끊기자 말과 소의 피로 목을 축여가며 항전을 벌이다 결사대 900명 전원이 전사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춘천을 상징하고 지키는 진산답게 발길닿는 곳 마다 역사의 체취가 배어있습니다.

강원도문화재 자료 1호인 소양정부터, 봉의산성, 교동 혈거유적지까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인터뷰]
"삶과 생을 건 충의의 현장이면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담보하려고 했던 호국의 성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데다, 302m로 높지 않아 산행이 비교적 쉬워 매일 수백여 명의 시민이 찾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춘천의 진산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봉의산은 소유자와 관리자가 달라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봉의산은 강원도와 한림대가 나눠 소유하고 있습니다.

/크게 6개 필지로 나눠지는데, 소양로1가 산1-1번지부터 후평동 산 15-5번지까지 5개 부지 57만2257㎡는 강원도 소유고,

옥천동 1-1번지 3만 3706㎡는 한림대 땅으로 돼 있습니다./

강원도와 한림대가 땅 주인이지만,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이어서 관리는 춘천시가 맡고 있습니다.

소유주와 관리자가 다른 데다, 춘천시에도 전담 부서가 없다보니, 체계적인 봉의산 정비나 개발계획 수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지방선거 도지사 공약이었던 봉의산 전망대 설치가 감감 무소식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제는 어떠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서로 떠밀기를 한다는 거죠. 봉의산 문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논의하고 고민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봉의산 식생이나 보전 방향 등을 담은 춘천시의 중장기 기본계획은 22년 전인 지난 1993년에 만들어진 게 전부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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