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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 장밋빛 비철금속 '위기'
[앵커]
철을 제외한 공업용 금속을 '비철금속'이라고 하는데요.

비철금속은 전기나 반도체 등 중화학공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쓰이고 값도 비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몇년 전, 도내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 비철금속 생산업체가 강릉과 영월에 잇따라 들어와 지역의 기대가 컸는데요.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2년 3월 열린 대기업 계열의 비철금속 생산업체의 투자 협약식.

강원도와 영월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440억원을 투자해, 비철금속인 몰리브덴을 연간 2천톤 생산하고,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도와 영월군 역시, 관련 산업 유치로 500여명의 고용 창출과 3천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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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지금,
공장 한 동이 전부고, 그마저도 가동이 아예 중단된 상탭니다.

회사 측이 공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는 가동은 안 하고 있구요. (그럼 언제부터 가동을 안 하시는 거예요?) 그런 자세한 사항은 본사에 물어보시는 게..)

[리포터]
적자가 누적되고, 몰리브덴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생산 원가도 안 나온다는 겁니다.

게다가,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 산업과 관련이 적은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는 모기업의 구조조정 작업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고용효과가 크고 환경 오염이 적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금 노력 중에 있습니다"

[리포터]
영월군은 텅스텐 관련 업체를 유치해 공장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감은 물론, 부실한 기업 유치로 인해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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