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2> 사고 다발구간 '공사도 못해..'
[앵커]

[리포터]
차량 2대가 들이받으면서 옆 범퍼가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창문이 모두 깨지고, 뒷 부분이 움푹 들어간 차량도 있습니다.

모두 원주시 우산동 우산철교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차량의 모습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8년 동안 이곳에서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만 115건.

도내에서 9번째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사거리가 만들어진 이후 올해까지 수십년이 지나도록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십 몇년을 여기서 장사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두 건은 목격한다. 사고는 많이 났는데, 공사를 한 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

춘천시 온의동 옛 종합운동장 입구 사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교통사고가 나고 있는데도, 교통사고 개선 공사는 계획조차 없습니다.


"취재팀이 조사한 도내 교통사고 다발구간 상위 50곳 가운데, 이 구간처럼 최근 10년 동안 개선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은 절반에 가까운 23곳에 이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예산이 문젭니다.

도로교통공단은 매년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분석해, 개선 공사안을 자치단체에 제시합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마다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우선 순위에 밀려 제대로 공사를 못하는 겁니다.



"사고 잦은 곳 예산은 정부 보조가 50%이고, 자치단체 50%다. 그런데 정부에서 내려오는 돈이 적다. 거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될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그런 문제가 있다."

최근 10년간 도내에서만 시내 교통사고로 168명이 숨지고, 2만5천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