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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근로자 집단 탄원..브로커 개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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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3월, 필리핀 정부가 양구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파견을 갑자기 중단했습니다.

입국을 못한 계절 근로자들은 필리핀에서 양구군에 탄원서를 보내 왔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양구군수와 군의장에게 보낸 집단 탄원서입니다.

브로커에 의해 임금을 갈취당했다며, 임금을 돌려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양구에서 일했던 근로자 210명이 탄원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화INT▶롤단 / 탄원서 제출 계절근로자
"브로커가 공제한 임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올해 양구군은 법무부로부터 필리핀에서 계절근로자 720명을 배정 받았지만,

지난 3월 필리핀 정부가 계절근로자 교류에 브로커가 개입됐다며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브로커가 계절근로자 임금에서 수수료를 징수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브로커로 의심되는 곳은 계절근로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한 업체로 추정됩니다.


이종환 / 양구군농민회 회장
"수수료, 비자 연장 명목으로 1인당 2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갈취하는 바람에 필리핀에서 근로자들을 양구에는 안 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법무부는 개인 또는 단체가 외국인 근로자 모집과 송출 등을 수행하면서 유무형의 대가를 주고받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지역 농가에 임금에서 수수료를 공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가들이 주장하는 피해액만 20억 원 가량.


여금선 /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계절)근로자들이 임금 체불로 농가 고용주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양구군은 민간 브로커나 특정 업체와 계약이나 업무 위탁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구군 관계자
"공제를 했던 그 항목은 고용주하고 근로자하고 필리핀 지방정부하고 합의 또는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판단이 되고.."

양구군은 필리핀 지방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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