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에 전파천문대가 개소했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불리는 우주에 대한 연구와 탐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운영을 시작한 전파천문대를 정창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하늘을 향해 뻗은 거대한 안테나가 부드럽게 방향을 바꿉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번째로 구축된 전파망원경입니다.

주반사경은 직경 21m, 높이는 27m에 달합니다.

전파망원경은 블랙홀 등 천체에서 나오는 전파 신호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전파망원경과 관측동이 구축된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평창 전파망원경은 국내 최고 성능을 자랑합니다.

기존 망원경과 달리 270GHz에 이르는 고주파수의 우주 신호를 관측할 수 있고, 우리나라가 개발한 동시 다채널 관측 수신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윤영빈/우주항공청장
"오늘 개소한 평창전파천문대는 단순히 망원경 하나가 더해지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가 천문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기존 서울, 울산, 제주 전파망원경과 평창 전파망원경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한국우주 전파관측망도 완성됐습니다.

4개의 전파망원경이 거대한 가상의 망원경을 구현하고 동시에 같은 천체를 관측해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평창에 전파망원경 4호기가 본격 운영됨에 따라 관측 가능한 전파 대역이 넓어져 우리나라의 관측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블랙홀이나 별의 탄생과 사멸 지역과 같은 우주의 초미세 구조를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장현/한국천문연구원장
"심우주 통신 등 앞으로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여러 우주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해외 전파망원경과의 공동 관측도 추진해 우주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