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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강릉~울릉 여객선..10월 운항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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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 위기를 맞을 뻔 했습니다.

터미널 사용을 두고 강릉시와 선사 측의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인데요.

강릉시가 이용객 불편을 고려해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을 연장해줬지만,

그 이후는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정박하는 강릉항입니다.

매일 아침 강릉에서 울릉도, 오후에는 울릉도에서 강릉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 중입니다.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약 185km 구간을 3시간 만에 주파해 이용객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 S /U ▶
"하지만, 여객선 운항을 위한 항만 사용을 두고 강릉시와 선사 측이 마찰을 빚으면서 지역에 파장이 일었습니다."

선사 측이 여객터미널 이전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강릉시가 항만 사용 연장 불허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여객선 취항 당시, 항만 사용 조건이었던 신축 여객터미널 건립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당시 강릉시와 선사 측은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여객부두·터미널신축 추진을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았고,

수년째 낡은 여객터미널과 접안 시설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아 감사에 적발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자 강릉시가 불허라는 강수를 둔 겁니다.

일단 강릉시는 관광객 혼선과 불편, 울릉군의 요청 등을 감안해 항만 사용 허가를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혜진 강릉시 해양수산과장
"(터미널) 이전을 위한 관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지역 어업인과의 갈등 해소 등 행정적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판단되고요, 이제는 선사에서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선사 측은 '여객터미널 신축 의지는 분명하고, 강릉항 포화로 인한 문제는 강릉시가 관내에 이용 가능한 다른 항만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시간은 넉 달.

이 기간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강릉과 울릉간 여객선 운항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 디자인 이민석>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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