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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맘대로?" 휘둘리는 강원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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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역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분구를 포함해 9석을 확보하자는게 공통된 의견인데, 국회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원도 사정을 고려하기 보다는 다른 지역 선거구를 만지작 거리면서 강원도 선거판이 좌지우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선거법 개정이 끝났지만, 선거구 획정 논의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강원도의 입장에서는 인구 상한을 넘긴 춘천을 분구해 9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최근엔 여야가 각자 표밭인 영호남 선거구 획정 논의를 하면서 엉뚱한 강원도 선거판이 좌지우지되는 모양새입니다.

/가령, 선거구 인구 하한선을 호남 김제·부안에 맞춰 13만 9,470명으로 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춘천은 분구되지만, 속초-고성-양양 선거구는 다시 통·폐합 대상이 됩니다./

[인터뷰]
"줄어드는 호남지역 의석수를 지키기위해 춘천시를 분구하면서도 강원도 전체 의석을 현행 8석으로 묶겠다는 것은 강원도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도내 선거구 자체가 '누더기'로 전락할 우려도 큽니다.

춘천은 갑·을로 분구하고, 기존 원주갑·을, 강릉, 이렇게 5석을 배정하면, 나머지 15개 시·군이 3개 선거구로 나뉠수 있습니다./

/만약 1석을 더 배정하면,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하나로 묶고, 속초-양양-홍천이 하나로 묶일수 있습니다.

속고양 선거구는 분리되지만, 춘천은 분구, 나머지 선거구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의가 매번 반복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중앙 정치권의 탁상 행정이 매번 악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강원도를 너무 홀대하고 강원도를 얕잡아보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강원도민들이 똘똘뭉쳐서 우리의 목소리,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9석을.."

강원도의 불만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춘천 분구를 전제로한 9석 배정을 검토하고 있고,

자유한국당도 9석을 당론으로 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최종 확정까지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4년전 총선 선거에서 두개의 공룡선거구를 몰아준 정치권이, 이번에도 '게리멘더링'으로 도민을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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