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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생태하천에 시내버스 오폐수 '무단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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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 하천인 춘천 만천천에 오폐수가 무단 유입되고 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근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오폐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건데, 관리 감독을 해야할 춘천시는 단속은 커녕 언제부터 몇년 동안이나 폐수가 유입된 건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터]
춘천 만천천입니다.

지난 2016년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산책로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류 부근부터 기름띠가 떠다니고 물색깔도 시커멓습니다.

하천 바닥에는 검은색 퇴적물이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또다른 수로에선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고 심한 악취도 납니다.



이렇게 넘쳐 흐른 오폐수는 바로 옆 북한강 지천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리포터]
어떻게 된 걸까.

인근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흘러나온 오폐수 때문입니다.

차고지에 가봤습니다.

세차장 옆 수로엔 기름때로 색이 변한 물이 잔뜩 고여 있습니다.

낡은 철판을 걷어내자 숨겨진 집수정엔 시커먼 폐수가 넘쳐납니다.

수질오염물질과 기름이 잔뜩 들어있는 폐수는 수로를 따라 고스란히 하천으로 흘러들게 됩니다.

물환경보전법은 정비나 세차 과정에서 나온 기름과 물을 분리해 내보내도록 '유수분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지키지 않은 겁니다.



"기름띠가 조금 뜨면 흡착포로 닦아내고 그 다음에 물을 퍼올려서 내보내고 바닥에 옆에 붙었던 것을 닦아서 폐기물 처리를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죠."

[리포터]
관리·감독할 책임은 춘천시청에 있지만,

오폐수가 언제부터, 얼마나 방출됐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서야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나간 물이 거기(하천)로 들어간거죠. 부주의일 수도 있어요. 회사에서 잘 인식을 못 할 수도 있고 저희도 행정처분을 하려고.."

[리포터]
춘천시는 일단, 최근에 드러난 무단 방출 한 건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업체에 과태료 100만원의 행정처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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