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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한글창제 주역이 신미대사?..역사왜곡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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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보은군이 55억 원을 들여 '훈민정음 마당'을 조성했는데요.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세종대왕보다 신미대사를 더 부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친일 발언에 이어 보은군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방 네트워크 현장, CJB 청주방송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터]
최근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 입니다.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을 세종대왕이 아닌 승려
신미대사로 다뤄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보은군이 지난해 11월 무려 5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훈민정음 마당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미대사를 정가운데 거대한 불상처럼 앉히고,
주변에는 그의 가족과 제자들의 동상까지 설치해놨습니다.

반면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동상은 단지 훈민정음 창제 관련 인물 7인 사이에 세워 놓았습니다.

[인터뷰]
"과연 우리 배우는 자제들이나 학생들이 왔을 때 어떻게 생각이 들겠는가? 그래서 이것은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상 뒤에 신미대사를 소개한 문구입니다.


세종대왕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했던 승려,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한글학회는 역사서에 기록된 사실을 무시하고, 야사를 토대로 훈민정음 마당을 조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학계에서 인정하는 그런 사료가 아니고, 그야말로 사찰 내에 임의로 작성된 기록이란 말이죠. 그런 걸 근거로 역사적인 사실을 그렇게 무시하고.."

또 세종대왕과 신미대사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엔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세종이 신미대사를 처음 만난 게 1446년으로 나와요. 실록에 있는 거니까. 그땐 벌써 훈민정음 창제(1443년)가 다 끝나고.."

다른 한글 단체도 역사왜곡이라며 보은군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된 공간이라며, 향후 관련 기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글 창제 주역을 기리는 범종에 보은군수의 이름을 금빛으로 새겨놓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CJB뉴스 박언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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