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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8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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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콜센터 상담원 근로환경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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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사나 마트, 통신사 등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거신 적 많으실 겁니다.

반대로 전화를 받으실 때도 있는데,

응대해 주는 사람들은 콜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원들입니다.

이들 콜센터 상담원들이 고객의 폭언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이들이 호소하고 있는 더 큰 고충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회사로부터 받는 이른바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입니다.


[리포터]
G1 뉴스에서 연속 기획으로 이 문제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요,

상황이 심각합니다.

특히 화장실 사용도 맘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화장실을 가면 콜이 밀린다며, 10명 정도인 팀당 화장실은 한번에 한명만 가는 내부 불문율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일부 상담원들은 방광 질환에 걸렸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또 콜을 받고 있는지 하루동안 얼마나 받았는지, 자리를 비웠는지, 비웠다면 얼마나 비우고 있는지 등이 모두 실시간 모니터링 되고 이런게 다 실적에 반영됩니다.

전자 감시의 일종인 겁니다.

물론 콜센터 상담직은 취업문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담원들이 근무 시간에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조차 비 상식적으로 박탈당하는 걸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콜센터 업계의 부당한 대우가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당국에서 마땅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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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뉴스에서 콜센터 상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보도 한 이후,

노동자들의 제보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국가 인권위원회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인권위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적인 구제책이나 제도적 장치가 빨리 마련돼야 겠습니다.

이로 인해, 콜센터 업계 뿐만 아니라 노동계 전반의 근로 여건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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