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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연탄과 자선 냄비가 넘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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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디에서 겨울이 온 걸, 실감하십니까?

아무래도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이겠지요.

많은 이들에게 겨울이 왔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풍경이 있다면, 이 즈음 거리에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종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의 연탄 배달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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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불황 탓에 요즘, 다들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래도, 가장 힘든 이들은 취약계층일 겁니다.

이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당장 연탄과 김장 김치부터 걱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벌써부터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유가 있는데, 올해 강원도에는 유독, 대형 재해.재난이 많았죠.

4월 동해안 산불과, 10월 삼척.강릉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미탁의 피해가 참으로 컸습니다.

이때 이재민을 돕고, 복구를 위한 대대적인 성금 모금이 이뤄지면서,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도내 기관단체와 기업들의 여력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실제로,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캠페인 초반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7~8% 적다고 합니다.

강원경제는 취약하지만, 그동안 연간 불우이웃 돕기 성금 만큼은, 도민 1인당 만원이 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현금이 부담스럽다면, 김치도 좋고, 연탄과 쌀도 기부가 가능합니다.

공동모금회에는 전기장판과 이불 뿐만 아니라, 난방유 쿠폰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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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동참하는 기부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소액이지만 다수가 참여하는, 이른바 '풀뿌리 기부 문화'를 얘기하는 겁니다.

나누고 베풀면, 그 누구보다 내 자신이 행복해집니다.

그런 만큼, 올 겨울 거리에서 구세군 자선냄비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동전이라도 보탰으면 합니다.

그래서, 강원도의 사랑의 온도탑이 10년 연속 100도를 돌파하고, 뜨거운 연탄이 넘쳐나며, 자선 냄비가 펄펄 끓는 모습을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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