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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강릉, 올림픽 이후 다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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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칸은 지중해에 접한 작은 휴양 도시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건 세계 3대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우리 영화 '기생충'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아 더욱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칸과 강원도에 있는 해안가 도시, 강릉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강릉에서도 국제 영화제가 열렸다는 점을 먼저 들 수 있습니다.


[리포터]
거기에 칸도 인구 6만의 작은 도시이고, 해안가와 접한 관광 도시라는 것도 강릉과 비슷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어렵게 처음 시작된 강릉국제영화제가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저 너머 프랑스의 칸까지 떠 올릴 수 있게 됐는데요, 너무 멀리 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예 허황된 얘기라고 부러 평가 절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가능성이 확인됐고, 나름대로 차별화된 경쟁력도 보였습니다.

문예 영화를 조명해 문향의 도시인 강릉의 지역성이 잘 드러났고, 영화제의 정체성을 고루 살렸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을 잘 치른 도시답게 국제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저력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는 지난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제 구석구석에서 활약한 1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손님 맞이를 한 시민들의 역할도 빛났습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정말 중요합니다.

꾸준한 발전과 흥행을 위해선 다른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재정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번 강릉국제영화제 운영에 들어간 25억원 가운데, 16억원은 강릉시가, 2억원은 강원도가 부담했습니다.

나머지 7억원은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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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비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했는데, 국비를 따 내려면, 3년 동안 관객 수 등 영화제 실적을 따져 일정 기준치를 넘어야 합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국내외에서 강릉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도록 영화제를 내실있게 치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여름 한철 경포에서 해수욕을 하던 반짝 관광지였던 강릉이, 이제 올림픽 개최도시에 이어, 전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영화제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팎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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