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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6> "50m 침식" 예상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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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염전 해변 해안 침식 문제 연속보도입니다.

인근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주민들 주장인데,
공사에 앞선 사전 평가에서 업체 측은 이미 상당한 정도의 침식을 예상했지만, 방지책은 미미했습니다.

정부가 수백억 원을 투입해 별도의 침식 방지 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이게 맞는건지, 또 제대로 된 대책인지는 의문입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안인화력 1, 2호기 건설에 앞서 업체 측이 제출한 해역이용협의서입니다.

안인 화력 방파제가 건설되면 인근 생태경관보전지역에 50m에 가까운 침식이 발생한다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모래를 다시 채워 넣는 양빈 계획은 없습니다.



"이쪽 염전 해변 쪽은 (양빈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양빈계획은 현재로는 없습니다."

대신 보고서는 600m 길이의 잠제 그러니까 수중방파제 설치를 해안선 보호 대책으로 제안합니다.

◀브릿지▶
"결국 수중 방파제 한 개를 설치해서 염전해변과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키겠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수중 방파제는 파도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모래를 잡아주긴 역부족입니다.

오히려 양 옆으로 일어나는 침식을 더 가속시키기 쉽습니다.

방파제는 이미 건설중이고, 주변 해저 지형이 암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래가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방사제 설치가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화력발전소) 방파제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못을 박듯이 돌제(방사제)를 둬서 모래가 급격하게 이동되는 것을 우선은 막아야 될 겁니다."

건설사 측 방지책인 수중방파제 1기로는 부족하다는 건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해양수산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안인 화력발전소 수중 방파제 옆에 400m짜리 또 다른 수중 방파제를 만드는 안을 포함시켰습니다.



"군부대 시설에서 그쪽에 침식이 많이 일어나서 위험하다고 신청을 해놓은 상태고, 아직 여기 안에 뭐가 (침식방지 시설)들어갈 건지 구체적으로 나온건 아니에요."

민간 사업자가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면서 깎여 나갈 모래를 잡아 지역의 공동 자원인 해안선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데,

해당 사업에는 정부 예산 358억 원이 들어갑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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