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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은 과실로 인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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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원인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전선의 부실 시공과 관리로 인해 빚어진 참사였던 걸로 발표됐는데요,

경찰은 한전 관계자 등 모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한전 봐주기식 수사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은 전선 노후와 부실시공 등이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수사 결과입니다.

결국 인재라는 결론이 내려진 겁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고성경찰서는 알려진 대로 미시령 도로 변에 있던 전신주의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이로 인한 전기 불꽃때문에 불이 시작 됐다고 밝혔습니다.

/광범위한 수사 결과 해당 전신주의 전선이 노후화됐고, 한전의 자체 매뉴얼대로 시공되지 않았으며, 관리 역시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stand-up▶
"경찰은 시공과 점검을 제대로만 했어도 전선 단락에 의한 발화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본 겁니다."

또 해당 전신주를 포함한 일대 전신주의 이전교체 계획을 한전이 2017년 수립하고도 2년여간 방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참사가 일어났다고 보고, 한전 관계자 7명과 협력 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9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지리적 특성과 이례적인 강풍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한전 봐주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화INT▶
"중과실로 발표가 되어야 하는데, 8개월이 지난 지금에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할 거면 왜 이렇게 늦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재조사를 하라고 검찰에 요구할 겁니다."

지난 고성속초 산불로 천2백ha가 넘게 불에 타는 등 75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580여 가구 천3백여 명의 이재민도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 아직도 피해 구제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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