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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력난'..농가 타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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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필리핀, 베트남 등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올 수 없어, 농가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군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지만,
농번기 영농 현장의 인력 수급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부 농가에선 농사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어, 인력난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복숭아는 상품성 있는 열매를 얻으려면 이 맘때 솎아주기 작업을 해야 합니다.

가지에 맺힌 여러 열매들 중 잘 자랄 수 있는 몇 개만 빼고 모두 떨궈내야 하는 겁니다.

최근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막막했는데,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농협이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제 때 솎아 줘야지만 정상적인 과일로 커서 상품가치가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창 바쁘고, 요즘 인력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농철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인력난에 농가마다 아우성입니다.

특히 강원도가 걱정입니다.

올해 도내에서 신청한 외국인 계절노동자 수는 2천 3백여명.

전국 4천 8백여명의 절반 가까이 될 정도로 농촌 현장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큽니다.

강원도와 시.군들은 앞다퉈 자원봉사자와 군장병을 투입하는가 하면, 공공근로와 농촌인력지원단까지 꾸려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영농 현장의 부족한 일손을 메꾸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농가 피해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토마토 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춘천시 신북읍.

30여년동안 토마토 농사를 지어온 김대림씨는 올해 3천 제곱미터의 비닐 하우스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외국인노동자 입국이 막히면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체 농사 면적의 3분의 1을 그냥 맨 땅으로 둘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일대 다른 토마토나 파프리카 농가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다들) 인력난에 부딪혀서 지금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저도 한 천평 되는 땅에 3월에 정식했어야 되는데 인력난에 못했거든요."

코로나19 사태에 소비가 줄면서 가격도 떨어져, 농가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도내 영농 현장의 인력 수급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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