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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또 연기..급식 납품 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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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이 또 연기됐습니다.
어쩔수 없는 조치이기는 한데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던 농가에겐 청천벽력입니다.

개학을 해도 온라인 개학이라고 하니 판로가 아예 사라진 셈인데,
아이들 먹이려고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품이라 가격이 비싸 따로 팔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하우스 가득 미나리가 수북합니다.

이맘때면 절반은 출하를 마쳤어야 하지만 보름이상 수확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량 학교에 납품할 생각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길렀는데, 또 개학이 미뤄진 겁니다.

2주씩 연기되길 벌써 세번째고, 그나마도 온라인 개학이라고 하니 속이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속상한건 이루 말할수가 없고요. 학교급식을 위해서 생산을 열심히 했는데 학교 급식이 안되다보니까 일부는 폐기처분을 해야하고..."

강릉지역 한 농협 창고 안에는 감자가 가득히 쌓였습니다.

지난해 학교 납품 목적으로 미리 사둔겁니다.

친환경 감자라 20KG 한상자 원가만 3만2천원이다보니 헐값으로 팔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보관만 할 수도 없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작년에 학교급식용으로 친환경 감자를 35톤정도 수매를 했었는데 지금 판로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에 납품하는 농산물은 대부분 친환경 농법으로 기릅니다.

일반 농산물보다 보통 2배, 많게는 3배까지 가격이 비싸다보니 갑자기 판로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강릉시는 급한대로 급식으로 납품하려던 친환경 농산물을 모아 종류별로 소분해 꾸러미로 만들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팔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꾸러미 특별행사를 통해서 소비자한테는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농가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시작하게 됐습니다.)"

급식용 농산물은 개학에 맞춰 생산량과 출하 시기를 조절해 놓은터라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봄 농사로 번 돈은 다음 농사의 종자돈이 되기 때문에 개학 연기에 따른 농가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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