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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홍민희 이메일
작성일 2015-07-16 조회수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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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같이 읽고 싶은 기사가 있어 옮겨와봤어요
유디도, 지은작가도,진정한? 딩동댕유치원, 뽀뽀뽀 세대는 아니시죠?
마흔을 바라보는 딱 제 나이때가 진정한 TV유치원 세대이지 않나 싶은데...헤헤~
몇일전 m본부 화두가 되었던, 종이접기 아저씨 혹시 보셨나요?
관련기사 좀 읽어보다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라 옮겨와봤어요. 함 같이 읽어봐요~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우린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코딱지들'이었으나, 이번에도 '종이접기 아저씨'는 우리를 단 한 번도 다그치질 않았다.

키가 채 자라지 않은 꼬마 시절. '종이접기 아저씨'는 무엇이든 우리가 꿈꾸는 것들을 색종이로 만들어주셨다. 아저씨 손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뿌우' 하고 회색 코끼리가 움직였고, 사자는 '으르렁' 하고 울었다. "우와, 사자다!"

서둘러 TV를 보며 따라 했지만 색종이 모서리끼리 빈틈 없이 맞춰야 하는 손은 급한 마음에 서투르기만 했는데, 그때 '종이접기 아저씨'는 '코딱지들'에게 "천천히 해보세요" 하며 다시 한번 똑똑히 알려주셨다. '휴, 다행이다.'

방바닥을 색종이로 현란하게 어지럽히고, 손이 풀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완성한 사자는 아저씨의 사자보다 어딘가 퍽 모자라 보이고 '으르렁' 하고 울 것 같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들었다' 하는 뿌듯함에 그 종이 사자는 한없이 늠름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 '코딱지들'은 키가 조금 더 자라자 '

종이접기 아저씨' 대신 학교에 가는 버스를 기다렸고 기린을 접는 법 대신 영문법을 배웠으며, 이제 키가 다 자라자 대신 대학 합격 발표날을 기다렸고 더 유명하지만 경쟁률은 낮은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눈치를 배웠다.

그 후로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서둘러 냉정하게 흘러갔다. 색종이만 있으면 꿈꾸던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던 시절과 달리, 꿈꾸고 바라던 학교도 직장도 예쁜 색종이 대신 숫자로 된 점수와 등수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미처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코딱지들'에게 어른들은 차가운 목소리로 "요즘 애들은 나약해. 우리 때는 달랐어"라고 했고,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하기 위한 '코딱지들'끼리의 경쟁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쌓여간 눈치에 키가 조금 줄어들었을 무렵의 어느 날. '종이접기 아저씨'가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한다고 했고, 아저씨는 십 수 년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나타나선 우리들을 "코딱지들아!" 하고 불렀다.

그 순간, 꼬마 시절 고이 숨겨뒀던 종이 사자가 어딘가에서 '으르렁' 하고 울기라도 했는지 왠지 심장이 쿵쾅거려 "네!" 하고 대답했고, 아저씨는 그때처럼 우리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친절한 목소리로 하나 둘 설명해줬으며, 우리가 틀렸다거나 따라 오지 못한다고 나무라지도 않았다.

아저씨를 따라 하자 어느 틈에 벌써 머릿속에 그린 것들이 색종이로 만들어져 눈 앞에 살아 움직였으며, 성취감이 온몸에 퍼지자 그제야 '아, 나도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때보다 주름이 눈에 띄게 는 아저씨는 '코딱지들'에게 "어린이 친구들 이제 어른이죠? 어른이 됐으니 이제 잘할 거예요"라고 했으며, 그리고 그 말에 뜨거운 감정이 순식간에 우리들 눈앞까지 차 올랐다.

사실은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줄 몰라 헤맸다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다그치기만 했다고, 그러다 보니 준비할 겨를도 없이 어른이 되어 버렸다고. 왜 어른들은 다 아저씨 같지 않았냐고 투정 부려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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