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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평창.2>예산 절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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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리우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치러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세계인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잉 지출을 줄인 것은 칭찬받을만 하지만, 예산 절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대회 운영이 엉망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평창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어서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투입된 예산은 55억 원.

460억 원을 들인 4년전 런던에 비해 1/12 수준입니다.

올림픽 전체에 들인 예산도 111억 달러, 우리 돈 12조 7천억 원 규모로 8년 전 베이징에 비해 1/4 수준입니다.

이처럼 리우 올림픽은 예산 절감 측면에서는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IOC와 선수단, 전 세계 미디어에게 리우 올림픽은 최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장기화 된 불황 탓도 있지만, 경제 올림픽을 표방하면서 비용을 줄이는데만 급급해 부작용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올림픽 스케쥴이나 프로그램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더 나은 조건에서 올림픽을 개최했으면 좋겠지만, 도시가 많은 문제에 처해 있습니다."

리우는 대회 시작 직전까지 대부분 시설에서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선수들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선수촌 시설과 무료 급수도 안되는 경기지원 시설, 한끼에 만 7천 원이 넘는 음식까지..

예산 절감 때문이라고 이해하기엔 모든 것이 엉망이었습니다.



"때문에 평창도 무조건 짜내는 방식의 예산 절감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현재 조정중인 4차 재정 계획상으로도 4천억 원 이상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직위는 스폰서쉽 추가 유치와 경비 절감 등으로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지출을 줄이고, 업무 추진비와 직원 여비를 깎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인건비, 여비를 아끼겠다는 이런 얘기는 좀 안나왔으면 좋겠다. 얼마나 아끼겠습니까? 얼마 안되는 비용, 이거 아껴서 전체 비용을 아끼겠다? 이런 발상은 안했으면 좋겠다."

[인터뷰]
"몇년간 준비해서 이뤄지는 마지막 꽃을 불태울때 이런 +1이 안되어서 전체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줄이고 보자는 예산 절감 계획이 그 동안 들인 수 조원의 예산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리우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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