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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송년.4>정치지형 변화‥내년 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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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한해를 뒤돌아보는 송년기획보도.

오늘은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전망해 봅니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도민들이 대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진보 후보를 선택했는데요.

그 여파가 지선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국정농단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지난 5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강원도민들은 과거와 다른 투표 성향을 보였습니다.

/개표 결과 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가 34.16%의 지지를 받은 반면, 보수 대표였던 홍준표 후보는 29.97%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61.97%, 이명박 후보가 51.96%로 대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올해 대선은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적인 여론이 진보 진영으로 흘렀고, 강원도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stand-up▶
"관심은 이제 내년 6월 지방선거입니다. 진보 대통령을 선택한 도민들이 내년 선거에서 어떤 투표 성향을 보일 지가 향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집권 여당에게 좀 더 유리한 분위기입니다.

후보군을 봐도 과거 구인난에 허덕이던 더불어민주당 쪽에 많은 입지자가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지선은 대선과 별개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수 후보가 싫어서 진보를 선택했을 뿐,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표를 합치면 51.72%로 도민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구 여권의 분열이라는 요소가 있었고요. 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투표율이였습니다. 그래서 젊은층의 투표자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온 반면에 보수적 성향을 가진 노년층 투표자들이 굉장히 투표율이 낮았다는 것이‥"

이슈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여부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제올림픽과 평화올림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도민들이 다시 한 번 진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북한의 참여가 있을 경우에는 남북한 화해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요.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쪽으로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많고, 반대의 경우에는 물론 보수적 성향에다 표가 더 많이‥"

정당 구도 변화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따라 중도 보수 성향의 도민 표심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까지는 5개월 이상 남아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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