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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차량 번호 보조판 가격 '폭리'
[앵커]
차량 번호판을 달때 부착하는 보조판 가격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일부지역은 같은 제품을 무려 5배나 비싸게 판매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채영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시에 등록되는 차량의 번호판을 제작하고 달아주는 번호판 제작솝니다.

민간이 운영하는 이 업체는 월 평균 600대 가량의 차량 번호판을 찍어내면서, 번호판에 부착하는 보조판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보조판 2개와 볼트 3개가 들어있는 보조판 세트의 가격은 만 5천원.

하지만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보조판 세트의 원가는 세금을 합해 3천원도 안됩니다.

번호판 제작업체가 보조판을 떼다 팔면서 세트당 5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겁니다.



"대부분 보조판 수입을 남겨서 먹고 산다고 보시면 돼요. 번호판 가격은 전부 다 공지돼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입이 남는 것도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고요"

다른 시.도는 보조판 가격이 이보다 훨씬 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 전주시는 번호판 제작소를 직영하면서 보조판 가격을 8천원으로 낮췄고, 경기도 성남시의 민간 번호판 제작업체도 6천원을 받고 있습니다.

양양군도 6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보조판 값을 배 이상 치르고 있는 겁니다.



"차량 대수의 차이가 있잖습니까. 이익은 나와야 하는 거잖아요. 거기에 맞춰 가지고 원가 계산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이해가 안가죠. 어디는 비싸고 어디는 싸고 그러니까. 거기까지 가는 거면 기름 값도 있고 하니까 등록에 문제 있다고 생각해요."

사정이 이런데도, 번호판 제작업체 지정권을 갖고 있는 춘천시는 보조판 가격 산정은 개인 사업자의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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